기획 노트

2050년, 우리는 어디서 일하고 있을까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키이스케이프는 그 변화를 '설명'하는 대신, 직접 '경험'하게 만들기로 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미래 직업 체험 방탈출, 퓨처플라넷 제작기.
인공행성이 탄생하기까지

퓨처플라넷은 경기북부 의정부시 나리벡시티에 오픈 예정인 대형 체험관입니다.
AI와 자동화 기술이 직업 환경을 빠르게 바꾸는 지금, 청소년 세대가 미래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입니다.
단순히 직업을 '구경'하는 곳이 아닙니다.
체험자가 상황을 주도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구조. 키이스케이프는 정식 개관에 앞서 팝업스토어 방탈출 제작을 맡았고, 2050년의 삶과 직업을 어떻게 경험으로 설계할지 고민하는 것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세계관: 지구와 화성 사이, 인공행성
2050년. 지구와 화성을 잇는 인공행성 퓨처플라넷에 침입자가 나타났습니다.
체험자는 수사관 제이가 되어 사건을 해결하고 행성의 평화를 지켜야 합니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많습니다.
하지만 퓨처플라넷이 특별한 이유는 세계관 안에 실제 '직업'이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체험자는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2050년의 일하는 방식과 마주하게 됩니다.
공간 구성: 4개 구역, 4개의 직업

퓨처플라넷은 총 네 개의 구역으로 나뉩니다.
각 구역마다 고유한 캐릭터가 있고, 체험자는 그들과 협력하며 미션을 풀어나갑니다.
우주 보안팀 — 스텔라 퓨처플라넷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 조직입니다.
신체 능력과 판단력을 함께 요구하는 문제들로 구성했고, 몸과 머리를 동시에 써야 풀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우주 응급 의료팀 — 비비 바이러스를 분석하고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구역입니다.
2050년의 의료 시스템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며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고도로 발전된 기술과 우주 환경에 최적화된 의학적 접근, 그 상상이 공간 디자인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우주 시설 관리팀 — 대니 로봇공학 연구원 대니와 함께 침입자가 망가뜨린 시설을 수리하는 구역입니다.
공간 곳곳에 숨겨진 흔적을 찾으며, 체험자 스스로 디테일을 발견해나가는 구조로 설계했습니다.
우주 운항 관리팀 — 톰 항공 관제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팀입니다.
첨단 기술이 구현된 공간 안에서, 체험자가 실제로 퓨처플라넷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동시에 — 웹 프로그램 개발
방탈출은 참여 인원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 구조적 제약을 퓨처플라넷에서는 다르게 풀었습니다.
자체 웹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 공간에서 더 많은 인원이 동시에 체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여기에 추리 요소를 더해 단순 관람이 아닌,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으로 만들었습니다.
스토리에 깊이 몰입하면서도 함께 플레이하는 다른 참여자를 '동료 수사관'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구조입니다.
제작 뒤에 남은 것

기획팀, 제작팀, 장치팀이 함께 만들어낸 퓨처플라넷.
미래를 설계한다는 건 생각보다 구체적인 일이었습니다.
어떤 직업이 어떤 공간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 그 디테일 하나하나를 고민하며 채워나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