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노트

LG ThinQ 방탈출 팝업 시즌2 <ㄱㄴㄷㄹ 426B의 비밀〉
고객이 스스로 홍보하는 LG ThinQ × 키이스케이프 방탈출 팝업 제작기

가전제품에 관심 없는 사람을 오프라인 매장까지 불러들이는 일. 그것도 자발적으로 제품을 체험하고, 기능을 익히고, 심지어 홍보까지 하게 만드는 일. 키이스케이프가 LG ThinQ와 함께 풀어낸 문제는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2022년 9월, 강남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 틈'에서 팝업스토어 〈ㄱㄴㄷㄹ 426B의 비밀〉이 문을 열었습니다. LG ThinQ 앱의 주요 기능을 방탈출 게임과 결합한 이 공간은, 약 두 달간 운영되며 브랜드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빈 공간에 이야기를 채우는 방법

LG의 요청은 명확했습니다. MZ 세대에게 ThinQ 앱과 가전의 초연결 기능을 직접 체험하게 하되, 거부감 없이. 문제는 이 세대가 아직 가전을 살 계획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키이스케이프의 접근은 단순했습니다. 제품을 설명하는 대신,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콘셉트 메시지 "THINQ ABOUT YOU" 를 중심으로, 가족과 친구, 나 자신을 생각하는 일상 속에 ThinQ가 자연스럽게 함께해왔음을 표현했습니다.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그 메시지 안에서 살아가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페르소나 '이지엘'이 등장하는 이유
이야기를 이끌 인물로 '이지엘'을 만들었습니다. 집안일이 아직 서툰 사회 초년생. MZ 세대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캐릭터입니다.
지엘의 이야기는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됩니다. 혼자 살기 시작한 시절부터, 결혼 후 신혼집을 꾸리는 시간까지. 생애 주기에 따라 사용하는 가전이 달라지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ThinQ의 기능이 녹아듭니다. 설명이 아니라 서사였습니다.
가장 영리했던 순간, Episode 4

그중에서도 가장 호평받은 테마는 Episode 4 〈자, 내 말 좀 들어봐!〉였습니다.
지엘과 남편 심규는 신혼집 가전을 함께 고릅니다. 지엘은 와인셀러를, 심규는 홈브루를 원합니다. 둘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분리된 공간에 배치됩니다. 문제를 풀기 위해선 상대방에게 가전의 기능을 설명하고, ThinQ 앱을 직접 작동해 단서를 전달해야 합니다.
"설명하다 보니 어느새 홍보를 하고 있었다"는 참여자들의 반응이 이 설계의 핵심을 말해줍니다. 게임에 몰입하는 사이, 고객은 자연스럽게 제품의 기능을 익히고 그 가치를 스스로 발화했습니다. 강요 없이, 거부감 없이.
몰입이 설득보다 강하다

LG 측은 고객들이 "영업사원처럼" 제품을 홍보하는 장면에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참여자들은 문제를 풀기 위해 기능을 익혔고, 익히는 과정이 곧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이것이 키이스케이프가 오프라인 경험 콘텐츠를 설계하는 방식입니다. 이야기를 채우고, 캐릭터를 만들고, 그 안에 방문자를 주인공으로 세우는 것. 몰입이 설득을 대신할 때, 브랜드 경험은 비로소 기억에 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