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노트

샤이니 키와 방탈출이 만났다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한 체험형 팝업, 기획의 시작부터 현장까지.
앨범 하나가 공간이 되는 순간 <Dr. Odd's Room> 팝업스토어 제작 후기입니다.
이야기는 '초대장'에서 시작됐어요
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하나의 설정이었습니다.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초대장을 남기고 사라졌고, 우리는 '닥터 오드'의 사무실을 탐험하게 된다는 이야기.
SM 측에서 먼저 제안해주신 이 도입부를 듣는 순간, "이거다" 싶었습니다.
Key의 정규 3집 HUNTER 에 담긴 'HUNTER'라는 키워드와 '그'라는 미지의 존재.
이 두 가지를 어떻게 공간으로 풀어낼지 고민하다, 자연스럽게 방탈출 형식의 체험형 팝업이라는 방향이 잡혔습니다.
초대장 문구 하나하나는 SM 담당자님과 새벽까지 다듬고 또 다듬었습니다.
앨범 릴리즈 일정과 팝업 준비가 겹쳐 있어 촉박하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나온 열기가 콘텐츠 퀄리티로 고스란히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공간에도 정체성이 필요했습니다

이번 팝업의 무대는 무비무드였습니다.
처음부터 복합문화공간으로 기획된 곳인 만큼, 단순히 앨범 콘셉트를 입히는 것을 넘어서 공간 고유의 무드와 어우러지는 연출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가장 먼저 한 작업은 '공간별 정체성'을 설정하는 일이었습니다.
각 구역이 닥터 오드의 세계관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정리하고, 그에 맞는 문구와 연출을 제안했습니다.
키이스케이프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세 가지를 함께했습니다.
앨범 콘셉트에 맞는 문구 작성
공간별 정체성 기반의 연출 제안
테마형 문제 기획 및 콘텐츠 제작
SM 담당자님, 아트팀과 긴밀히 소통하며 짧은 준비 기간 안에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클라이언트와의 방향이 명확할수록 결과물은 달라집니다

이번 협업을 통해 다시 한번 실감한 게 있습니다.
원하는 무드와 소구 포인트가 구체적으로 잡혀 있을수록, 기획 속도도 빠르고 최종 퀄리티도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
물론 방향이 아직 열려 있는 상태에서도 함께 만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느낌'이 분명할 때, 저희가 그 의도를 더 정확하게 공간과 콘텐츠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기억에 남은 것들

팝업이 오픈되고 나서 들어온 반응들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후기 하나,
"매일 이렇게 재미있는 것만 하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그 문장이 저희 팀에게도, 이번 팝업을 기획하신 제작자님께도 오래 남았습니다.
사실 그 말이 저희가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와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현장 분위기도 참 따뜻했습니다.
샤이니월드 분들이 게임 공간을 이용하는 다른 방문객을 배려하며 소곤소곤 문제를 풀어가시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그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채웠습니다.
팝업 기간 동안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약 1,000명 늘었습니다.
숫자보다는, 그만큼 많은 분들이 즐거운 경험을 가져가셨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무비무드에서, 또 만나요

이번 Dr. Odd's Room을 끝으로 무비무드의 첫 팝업스토어 챕터가 닫혔습니다.
무비무드는 공간 대여뿐 아니라, 콘텐츠 기획과 운영까지 함께 고민하는 방식으로 워크숍, 팀빌딩,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다음엔 또 어떤 세계가 이 공간 안에 펼쳐질지, 저희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어딘가에서 또 만나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


